미스터피자ci. 한겨레
경찰, 정회장에 “9일까지 출석하라”
국내 유명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가 속해 있는 엠피케이그룹(MPK)의 정우현(68) 회장이 경비원을 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식당이 입점한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정 회장에게 9일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 건물에 위치한 식당에서 해당 건물의 경비원 황아무개(58)씨의 뺨을 두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개점을 앞둔 자신 소유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황씨가 근무수칙에 따라 오후 10시께 1층 출입문을 닫아 놓은 바람에 나가지 못했다. 이에 화가 난 정 회장은 사과하려고 찾아간 황씨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 이런 상황은 황씨가 동료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는데, 정 회장이 황씨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정도 때리는 장면은 식당 내부에 있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쪽에선 “황씨 멱살을 잡은 정 회장을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팔을 휘두르다가 황씨 뺨 쪽에 맞은 것이지 고의로 때린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 회장이 경비원 황씨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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