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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백일사진? 이제 만삭·30일·50일사진…

등록 2005-10-21 18:49

한 아기 전문 사진점이 인터넷에 공개한 홍보용 사진. 왼쪽부터 만삭, 30일, 50일 사진이다.
한 아기 전문 사진점이 인터넷에 공개한 홍보용 사진. 왼쪽부터 만삭, 30일, 50일 사진이다.
외둥이 늘면서 새 풍속 장삿속 끼워팔기도 ‘슬금’
주부 장수연(31)씨는 최근 사진관에서 딸아이의 ‘50일 사진’을 찍었다.

그는 “첫 출산인데다 아이를 하나만 낳기로 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며 “생일 때마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 성장앨범을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둥이와 늦둥이 출산 바람이 부는 가운데, 50일 사진을 찍어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아기 전문 사진관 체인점 ㅇ스튜디오의 장수영 사장은 “대개 30·50·100일 사진을 모둠으로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값은 20만~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며 “한 달에 70여명 정도가 50일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말했다.

일부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은 50일 사진 무료촬영권을 내걸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ㅅ산후조리원은 30·50·100일 사진 촬영은 물론 산모의 만삭 사진 촬영과 아기 탄생신문 제작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을 통해 50일 사진을 찍은 김지영(37)씨는 “첫 출산이 늦은 편이라 둘째를 낳을지 불확실해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순간순간 담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후조리원과 연결된 일부 사진관은 50일 사진 촬영을 미끼로 고객을 끈 뒤 백일 사진까지 끼워팔기를 해 불만을 사고 있다. 이정은(29)씨는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공짜로 받은 건 한 장뿐”이라며 “원본파일을 갖고 싶으면 돈 내고 백일 사진을 찍으라고 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 축구 선수 안정환-이혜원씨, 야구 선수 이승엽-이송정씨 부부의 임신 사진이 공개된 뒤로는 만삭 기념 촬영도 유행이다. 서울 역삼동 ㅂ스튜디오에서는 일주일에도 3~4명씩 만삭 사진을 찍고 간다. 이 사진관은 “낱장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결혼촬영에 맞먹는 가격의 상품을 서슴없이 선택하는 이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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