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연합뉴스
경의중앙선 개통 영향…2호선도 9호선 연장에 혼잡 줄어
출근시간 ‘지옥철’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최고 혼잡도가 2년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015년 정기 교통량 조사’ 결과, 2013년 144%였던 1호선 최고 혼잡도가 지난해 106%로 38%포인트 낮아졌다고 19일 밝혔다.
1호선 승차인원은 2013년과 견줘 2015년에 3.4% 줄었고 가장 많이 감소한 시간대는 오전 8시~9시로 12.3% 감소했다. 메트로 쪽은 “1호선을 이용해 시내 중심에 진입하던 승객이 연결 개통된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서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주요 역 승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호선 역시 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개통으로 승객이 분산돼, 혼잡도가 202%에서 192%로 10%포인트 줄었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2호선이 아닌 9호선을 이용하면서 삼성·역삼·강남·선릉역 승객도 감소했다. 3호선 최고 혼잡도 역시 147%에서 134%로 떨어졌다. 반면 4호선은 혼잡도가 169%에서 176%로 7%포인트 높아졌다.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를 100%로 산정한다. 160명이면 모든 좌석이 차고 빈 공간에 승객이 촘촘히 선 정도다. 최고 혼잡도는 하루 중 30분을 단위로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탔을 때 수치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9호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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