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장관 “퇴임뒤 자동복직” 해명
서울대 쪽은 “복직원 접수돼” 부인
서울대 쪽은 “복직원 접수돼” 부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면서도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것에 대해 논란(<한겨레> 2월3일치 12면)이 일자 3일 학교 쪽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전 장관 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든 이상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적당한 시기에 대학을 방문하여 사직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대 복직은 (장관직에서 퇴임하면서) 휴직 사유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알고 있고, 복직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복직이 됐을 뿐, 교수직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정 전 장관의 이런 해명은 전날 서울대 교무처가 “복직이 자동 처리되지는 않는다”고 밝힌 것과는 다르다. 정 전 장관 쪽에서도 전날 “누가 제출했는지는 모르지만 서류가 제출된 것은 맞다. 그래서 대구에서도 ‘현직 서울대 교수’라고 홍보하지 않느냐”라며 복직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원우 서울대 법대 학장도 “(정 교수 쪽에서) 따로 복직원을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부처 공문이 학교로 온 것을 내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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