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이 매서운 한파로 밤사이 얼어버린 보일러를 녹이려다가 불을 내 수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21일 오전 6시께 영등포구 당산동 ㅅ아파트 10층 베란다에서 불이 난 뒤 윗층으로 불길이 번져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108명이 출동해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소방서 쪽은 이 아파트 10층에 거주하던 주민이 베란다에 설치된 보일러의 온수 라인을 녹이기 위해 켜놓은 휴대용 가스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주민 50여명이 노인정과 경비실로 긴급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서는 이 불로 이 아파트 10층과 11층 481㎥ 중 약 120㎥ 정도가 불에 타고, 105㎡ 가량이 그을려 4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글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사진 당산동 주민 박지희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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