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원 1097건 분석…실내활동탓
“직접 방문보다 관리사무소 통해 해결”
“직접 방문보다 관리사무소 통해 해결”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잦은 겨울철에 층간소음 갈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에 접수된 민원 1097건을 분석한 결과, 겨울에 민원이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2014년 10월 47건을 시작으로 11월 48건, 12월 55건, 2015년 1월 65건, 2월 63건, 3월 72건까지 민원이 계속 늘어나다 4월부터 줄어들었다.
아이나 어른이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850건으로 전체 층간소음 갈등의 77.5%를 차지했다. 가구 끌기, 망치질, 문 여닫기로 인한 소음(10.8%), 청소기·세탁기 등 가전제품 소음과 피아노 소리(5.9%), 개 짖는 소리(4.6%)가 뒤를 이었다.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821건(75.0%)으로 대부분이었지만,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보복 소음 때문에 위층 거주자가 접수하는 민원도 198건(18.0%)에 이르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실내 활동과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에는 이웃간 배려가 더 절실하다. 갈등이 커진 상태에서는 직접 방문해 항의하는 것보다 관리사무소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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