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씨. 사진 농식품부 제공
편백나무의 사업 분야를 확장한 전남 장성 ‘백련동 편백농원’의 김진환(30) 팀장이 ‘1월의 6차 산업인’으로 선정됐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솎아벤(간벌한) 편백나무와 편백나무의 잎으로 새로운 가공품들을 만들어 편백산업의 영역을 넓히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김 팀장의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잘 활용되지 못하던 편백나무의 잎으로 2013년부터 화장품·비누·기름을, 잘라낸 편백나무들로 도마·베개 등 생활용품들을 만들어 상품화했다. 그는 “잎이나 간벌된 나무에도 다량의 피톤치드가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한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피톤치드는 살균성과 휘발성을 가진 식물성 유기물로 공기를 정화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폐 기능을 강화한다.
앞서 백련동 편백농원은 2010년부터 편백나무를 활용한 염색, 나무제품 만들기 체험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백련동 시골 밥상 정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농원을 교육장으로, 이웃 농가를 숙박시설로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3년 9개였던 관련 일자리는 2015년 30개로 늘어났고, 매출도 같은 기간에 4억8300만원에서 5억7천만원으로 성장했다.
김 팀장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1997년 장성으로 귀농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대추 농사로 시작했으나, 주변 축령산에서 편백 숲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편백나무로 사업의 중심을 전환했다. 그는 “농촌의 모든 자원이 도시민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 것이 중요했다. 또 나이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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