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악마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탄인가?” (이재명 성남시장)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악마 논쟁’을 벌였다.
포문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가 열었다. 그는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과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사업’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해주겠다는 정신과 그들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와 국민을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오후 1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다뇨! 너무하십니다. 정치는 소통이고 평화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후 2시께 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악마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탄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성남시의 3대 복지사업(청년배당, 무상교복, 무상 산후조리지원)은 100만 시민과의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며 “온갖 달콤한 대국민 복지공약을 있는 대로 다 해놓고 집권 4년차가 되도록 공약을 불이행하고 파기하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헬조선을 만드는 ‘악마의 제왕 사탄’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굳이 비유하자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안 지킬 온갖 복지공약을 다 해서 표를 얻고 당선된 후 외면하는 게 바로 악마의 속삭임이다. 그에 비하면 성남은 천사의 약속이행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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