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한겨레 티브이 ‘한겨레담’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겨레티브이
“누리과정 예산,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야권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다”
야권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5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소녀상은 한일 합의에 앞서 국민과 약속된 불가역의 상징적인 조각이자 자리다. 아픈 상처를 가진 국민에게 기댈 언덕이 돼주는 게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자 책임인데 소녀상을 철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설치한 게 아니고 사회단체들이 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것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야권 분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이대로 계속 가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선거 전 당연히 통합,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큰 틀에서 경쟁할 수 있지만,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고 했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지방의회 등이 갈등하고 있는 누리과정(만 3~5살 무상보육) 예산 문제에 대해선 “중앙정부가,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한 내용이니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 뻔한 세수를 가진 교육청이 이 큰 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을 놓고 ‘협의 없는 예산편성은 위법’이라는 복지부 주장에 대해서는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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