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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역 고가 마지막 산책

등록 2015-12-25 18:53수정 2015-12-25 18:54

서울역 고가 노후 상판 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열린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산책’ 행사에서 시민들이 거리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고가 위를 걷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울역 고가 노후 상판 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열린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산책’ 행사에서 시민들이 거리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고가 위를 걷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6일부터 공원화 작업 착수
25일 오후 서울역고가에서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산책’ 행사가 열렸다. 1970년 개통된 서울역고가는 26일부터 노후 상판을 철거한 뒤 보강·보수를 거쳐 2017년 꽃과 수목을 갖춘 도심 속 보행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민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고가를 거닐며 ‘차량길’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새롭게 탄생할 ‘사람길’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만화가 등 예술가 30여명은 1㎞ 구간에 보행공원 기본설계안을 실물 크기의 거리예술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도보투어인 ‘산책버스’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본설계안과 안전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고가를 여유롭게 거닐었다. 산타 복장을 한 어린이들은 바닥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페인트로 쓰기도 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제안을 분필로 덧그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렇게 제안된 시민 의견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역고가는 2006년과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디(D)등급 판정을 받았다. 2012년 진단 때는 교량 잔존 수명이 2~3년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차량길로 계속 쓰려면 올해 말까지 전면 철거를 한 뒤 다시 시공하는 수밖에 없다. 5년 이상의 시간과 8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 상황에서 서울시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고가를 사람길로 재활용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서울역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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