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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잘 만든 ‘코리요’ 캐릭터로 ‘세계적 도시’ 도전합니다”

등록 2015-12-21 20:28

채인석 화성시장. 사진 화성시 제공
채인석 화성시장. 사진 화성시 제공
채인석 화성시장…한반도 유일 뿔공룡 ‘화성엔시스’ 이미지 개발
“잘 만든 지역 캐릭터 하나가 지역을 먹여 살릴 겁니다.” 상상력과 이미지가 21세기 국가와 도시 역량을 결정하는 시대다. 한국의 펭귄, 미국의 생쥐, 일본의 흑곰이 ‘뽀로로’ ‘미키마우스’ ‘쿠마몬’ 캐릭터로 재탄생해 부가가치 높은 문화 콘텐츠로 성공을 거뒀다. 경기도 화성시가 뿔공룡의 이미지를 살린 ‘코리요’를 지역 캐릭터로 개발해 그 대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20일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인 ‘코리아 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시만이 지닌 문화자원이다. 공룡 중에서도 아주 희소하다. 육식공룡으로 전세계에 분포한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화성에서만 발견됐다. 상징성이 작지 않다. 국내에서 공룡 유기체가 복원된 것 역시 화성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시화호를 끼고 있는 화성은 1억년 전 공룡의 무대였다. 몸길이 1.7m의 뿔공룡이 살았다. 공룡알 화석지에 이어 2008년 시화호 주변인 전곡항에서 꼬리뼈 등 공룡의 화석들이 발견됐다. 2년에 걸친 전문가들의 연구 끝에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중생대에 살았던 공룡으로 확인됐고 ‘코리아 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명명돼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코리요는 인지도가 높아지고 팬시 상품 등 각종 문화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시화호를 달리던 뿔공룡들은 1억년이 지나 현대에서 ‘코리요’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한국방송(KBS)에서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로 방영됐고, 각종 케이블방송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어린이용 프로그램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시작된 ‘코리요 아트 2008’에는 예술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코리요 캐릭터 작품 수백점이 선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지난 3~18일 화성시 일대에서 공연한 어린이 뮤지컬 <지구 푸르미 코리요>는 3000여명의 관객이 즐겼고, 새해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순회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화성시내 어린이집에는 교재로 ‘코리요 체조’를 보급하고 있다.

채 시장은 “전세계 아이들이 사랑하는 뽀로로가 유명 캐릭터로 자리잡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코리요는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화성시에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의 지역 캐릭터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인 사례는 적지 않다. 흑곰을 소재로 한 ‘쿠마몬’은 일본의 구마모토현을 전국구 지자체로 격상시켰다. 2013년 일본 브랜드 종합연구소 조사에서, 일본 48개 지자체 중 인지도 32위로 하위 그룹이던 ‘시골’ 구마모토현은 쿠마몬의 인기에 힘입어 18위로 올라섰고, 캐릭터 관련 매출만 연간 500억원을 넘는다.

채 시장은 “21세기에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대세다. 그런 만큼 코리요는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센터가 수자원공사 소유의 공유수면으로 준공허가가 나지 않는 바람에 캐릭터 인형이나 음료수조차 팔 수가 없다. 대신 송산 일대에 추진중인 국제테마파크와 연계해 공룡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는 새해에는 ‘코리요 버스’도 도입해 코리요를 전국민한테 사랑받는 지역 캐릭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화성/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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