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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계사-민주노총-경찰, ‘한상균 체포’ 충돌 위기 고조

등록 2015-12-09 11:20수정 2015-12-09 14:36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째 피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9일 오전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8일 한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들어가 체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째 피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9일 오전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8일 한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들어가 체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경찰, 영장 집행 최후통첩…조계사 진입 반대 밝혀
민주노총, 수도권 조합원 집결 체포 저지 나설 예정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조계사 공권력 투입 방침에 대해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고, 민주노총도 조합원들을 동원해 체포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 투입으로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날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조계사 경내에 진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경찰은 특히 “강제 집행이기 때문에 조계사나 조계종 입장을 고려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조계사 쪽의 반대가 있어도 영장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계사 스님과 신도들이 경찰의 조계사 진입을 막을 경우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4시께 수도권 조합원들을 조계사 근처에 모아 체포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300~400명 정도가 모이지 않을까 싶다. 경찰이 위원장을 끌고가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전 6시에 사복 경찰이 대거 조계사에 진입해 한 위원장 검거에 나선다는 소문이 전날 밤부터 돌자, 30여명의 조합원이 조계사에서 밤샘 보초를 서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주변에 형사 100명과 경찰관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명을 배치해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찰관 기동대 10개 중대도 출동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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