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보행로 변경안 승인
시, 주변 도로 교통대책 마련
시, 주변 도로 교통대책 마련
국토교통부가 서울역고가의 노선변경을 승인했다. 서울역고가는 다음달 13일 0시부터 폐쇄된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역고가의 노선을 차로에서 보행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경찰 협의 등을 거쳐 서울역고가를 다음달 13일 0시부터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애초 통행금지 시점을 29일 0시로 알려왔다 신호 신설과 차선 도색 등을 고려한다며 2주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 승인 뒤 교통대책 심의를 하겠다”며 심의 상정 자체를 보류해온 경찰도 더는 제동을 걸기 어렵게 됐다. 서울역고가 통제에 대비한 교통대책의 적정성을 판단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염천교 교차로에서 숭례문 방향, 통일로와 퇴계로 간 양방향, 청파로에서 숙대역 교차로 방향으로 신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경찰에 제안한 상태다. 시는 이 경우 출퇴근 시간대 서울역 일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7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한겨레>에 “(국토부 승인만 받으면) 바로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서울시와 실무협의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노선변경 승인으로 서울시의 고가 공원화 사업은 다시금 힘을 받을 전망이다. 넘어야 할 산이 없진 않다. 당장 이날 국토교통부는 “서울역고가를 공원으로 만들려면 철도시설공단 등과 철도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고,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는 24일 문화재(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심의를 보류, 내년 1월로 결정을 미뤘다.
원낙연 기자, 세종/김규원 기자 yanni@hani.co.kr
서울역고가 주변 신설 신호(서울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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