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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47명 확정…명단은 비공개

등록 2015-11-23 17:00수정 2015-11-23 17:45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편찬방향 및 집필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편찬방향 및 집필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공모 17명 불과 나머지 30명 초빙
국편 “명단 공개는 집필진과 논의”
교수와 교사 등 47명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필자는 17명에 그치고, 나머지 30명은 초빙된 이들이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23일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집필진 공모에 응모한 인원은 교수·연구원 37명, 현장 교원 19명 등 총 56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을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진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편은 “이들을 포함해 총 47명으로 집필진을 구성했으며, 현대사를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서술하기 위해 정치·경제·헌법 등 인접 학문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시대별 대표 집필자는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고,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선정해 지난 20일 집필진 구성을 마쳤다고 국편은 설명했다. 집필진 가운데 26명은 중학교 역사를, 21명은 고등학교 한국사를 집필하게 된다.

집필진 가운데 공모로 뽑힌 이가 17명에 그친 것은 공모 과정이 그만큼 난항을 겪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국편은 애초 방침과 달리,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들도 집필진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초빙으로 뽑힌 집필진 면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편은 집필진 명단 공개에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다. 국편은 이날 “집필진들이 최대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집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이와 관련해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은 검정기관의 심의를 통과한 뒤 일선 학교의 채택을 위한 전시본에서 최초 공개하며, 초등 국정도서의 경우도 교과서 집필이 끝난 뒤 현장검토 과정에서 집필진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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