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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노총 “민주노총 압수수색은 폭력진압 물타기”

등록 2015-11-23 14:40수정 2015-11-23 14:48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관련자들을 수사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 8곳에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규남 고한솔 기자 3strings@hani.co.kr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관련자들을 수사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 8곳에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규남 고한솔 기자 3strings@hani.co.kr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3일 성명서를 내어 경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서에서 “경찰이 압수수색 뒤 해머와 손도끼 등 압수품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민주노총을 폭력단체로 매도하는 이유는 누가 봐도 지난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진압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농민 백남기(68)씨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자, 이런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폭력시위에 사용되지도 않은 물품들을 증거물이라 우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정부는 민중총궐기에 왜 그렇게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모였는지 되새겨 보기 바란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했고, 기간제 기간 연장과 파견업종 확대 등 노사정위에서 합의되지도 않은 노동법 개악안으로 전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 이번 투쟁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자를 위한 정부 여당의 정책이 폐기되지 않고, 반노동 반농민 정책으로 일관한다면 생존을 위한 노동자 농민의 저항과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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