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10년 안에 이전 계획” 밝혀
구체적 내부 결의는 여러 절차 남아
구체적 내부 결의는 여러 절차 남아
현재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이 강남 삼성동에 있는 봉은사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3일 중앙신도회가 견지동 전법회관 1층에서 연 ‘브리지센터 카페 바라밀’ 개관식에 참석해 “총무원 청사를 10년 안에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 이전을 위해 봉은사 근처의 부지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무원은 전했다. 조계종은 봉은사 근처의 예식장을 매입해 총무원을 이전할 계획이며, 약 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이 현재 쓰고 있는 총무원 청사는 신도단체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관계자는 “문화와 포교는 조계사 중심으로, 종무 행정 기능은 봉은사 쪽으로 가는 것으로 안다”며 “총무원, 중앙종회, 포교원, 교육원이 강남으로 이전하게 되는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무원 강남 이전에 대해선 아직은 자승 스님의 의견이고, 이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부 결의가 이뤄지기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자승 스님의 임기가 2년 남아 있어 이전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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