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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동빈·신동주 한판 붙자’…롯데 마스코트 로티, 회장 출마

등록 2015-10-30 14:24수정 2015-10-30 14:39

롯데그룹의 마스코트 ‘로티’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형제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그룹 서비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청년유니온의 캠페인성 이벤트였다. 방준호 기자
롯데그룹의 마스코트 ‘로티’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형제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그룹 서비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청년유니온의 캠페인성 이벤트였다. 방준호 기자
롯데그룹 마스코트가 경영권 분쟁중인 형제에 도전장
롯데그룹의 마스코트 ‘로티’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형제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스로 롯데그룹 회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청년유니온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 로티의 공약은 ‘롯데 계열사 소속 청년·서비스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경영권 갈등 불식’이다.

30일 낮, 로티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로티는 청년 노동자의 처우개선, 부당한 고용관행 폐지를 위해 롯데 회장단 선거에 출마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목에 걸고 섰다. 말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밝게 웃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로티는 어린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지나가던 아이들은 로티를 주먹으로 쳐보기도 하고, 껴안기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얼른 가자”는 부모님의 재촉에도 아이들은 로티 곁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공약으로 ‘계열사 노동자 처우개선’
‘경영권 갈등 불식’ 등 내걸기도

‘신동빈 착취 대상 수여’ 청년유니온의
계열사 노동차 처우 개선 요구 이벤트

로티의 출마선언은 롯데그룹 서비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청년유니온의 캠페인성 이벤트였다.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민심을 알아보는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는 기호 가 신동빈, 기호 나 신동주, 기호 다 로티 등 3명이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로티는 1989년부터 26년동안 롯데에서 일해 왔다. 그 (인형복장)안에도 청년 노동자들이 숨어 있었을 것”이라며 “롯데호텔,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 롯데계열사에서 벌어지는 청년 노동자를 향한 부당한 고용관행은 외면한 채 경영권 분쟁에만 골몰하는 롯데가 형제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해 이번 투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22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2015 청년착취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호텔이 장기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하루단위 초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해고하며 퇴직금을 주는대신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불법각서를 받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청년유니온 쪽은 이밖에도 “출퇴근 시간을 연장하거나 마음대로 조정하며 근로시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출퇴근 시간 꺾기’를 하고 있는 롯데리아,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10개월 단위 ‘쪼개기 (근로)계약’을 한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저임금·불안정 노동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를 대상으로 한 투표결과는 18일 발표된다. 청년유니온은 로티를 앞세운 선거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다음달 초 롯데호텔에 불법각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자리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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