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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화TF 직원들, 경찰에 “지금 여기 털리면 큰일 나요”

등록 2015-10-28 21:21

새정치 ‘25일밤 112신고 녹취록’ 공개
교육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태스크포스(TF)팀’의 존재가 드러난 지난 25일 밤, 티에프팀 소속 직원들이 “여기 털리면 큰일 난다”며 아홉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적인 업무’를 했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티에프팀 관계자들은 소속을 밝히지 않는 등 정체가 드러날까 허둥댄 정황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화 티에프팀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25일 밤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사무실에서 일하던 국정화 티에프팀 직원들은 야당 의원들과 취재진이 찾아간 저녁 8시17분부터 밤 10시28분까지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경찰 긴급범죄신고센터에 전화로 신고했다.

취재진 등 찾아간 날 허둥
아홉차례 경찰에 출동 요청
일곱째 신고까지 신분 안밝혀
마지막 신고때 “정부일 하는데”

녹취록을 보면, 티에프팀 관계자들은 일곱 번째 신고를 할 때까지 정확한 신분을 밝히지 않거나 “국제교육원 직원(다섯 번째 신고)”이나 “정부 일 한다, 교육부 작업실”(여덟 번째 신고)이라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관이 출동한 뒤인 여덟 번째 신고에서는 “(밖에) 20명이 있는데 (경찰) 2명밖에 안 와서 지금 감당이 안 된다”며 경찰 인력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 신고 때 “여기 우리 정부 일 하는 데예요.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 나요. 교육부 작업실이란 말이에요”라고 소속을 밝혔다. 이어 “이거 (경찰력을 더) 동원 안 하면 나중에 (경찰이) 문책당해요”라며 다급하게 경찰의 추가 출동을 요청했다.

티에프팀의 경찰 신고 내용과 정황은 ‘야당 의원과 취재진이 티에프팀 관계자들을 감금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부총리)은 28일 국회에서 이날 상황을 두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범죄로 몰아가는 비정상적인 행태는 교육부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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