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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앞 협력업체서 집회 싹쓸이

등록 2005-10-12 20:42수정 2005-10-12 20:42

‘유령집회’ 논란
경기도 용인에 세워질 예정인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설립에 반대하는 ‘군량뜰주민대책위’ 주민들은 12일 자정께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종말처리장공사 컨소시엄 주관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도곡동 사옥 앞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용인시 죽전2동 주민들로, 토지보상 문제를 놓고 삼성엔지니어링과 갈등을 빚게 되자 대책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앞은 이미 플랜트설계업체인 맥스킬사가 다음달 9일까지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였다. 집회신고 명목은 ‘고용안정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였다. 주민들은 결국 다음달 10일로 집회신고를 하려했지만 이번에는 맥스킬사 직원 7명이 자신들이 먼저 왔다며 9시부터 시작되는 신고 접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해 실랑이가 벌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집회신고를 내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반대 집회를 막으려 협력업체를 내세워 ‘유령집회’ 신고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스킬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협력사로 삼성엔지니어링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이 회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용인시와 사업승인 실시협약을 맺은 1월14일, 열흘 전인 같은 달 4일부터 집회신고를 시작해 모두 80여 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집회신고를 내왔다.

대책위 관계자는 “집회가 예정된 날 삼성엔지니어링 앞에 가봤지만 실제로 집회하는 것은 못 봤다”며 “집회 기회가 봉쇄되는 바람에 삼성 본관 앞에서 항의를 하려고 했지만 그곳에도 이미 집회 일정이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스킬사 대표는 “이번 집회는 직원들이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삼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의혹이 생길 여지가 있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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