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 김기춘 6촌인데…” 똑 닮은 얼굴로 2억 뜯어

등록 2015-09-20 20:04

“전직 대통령 통치자금 관리” 속여
‘청와대 국고국’ 사칭한 일당 구속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친척 행세까지 한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청와대 국고국’ 직원으로 전직 대통령들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아무개(5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통치자금 1280조원을 22명의 차명계좌에 나눠 보관하고 있다. 이를 현금화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1억원을 빌려주면 바로 2억원으로 돌려주고 나중에 공로금 30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정아무개(55)씨와 하아무개(80)씨한테서 1억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피해자들은 ‘통지자금 존재 사실을 누설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보안각서도 썼다고 한다. 청와대에 ‘국고국’이라는 부서는 없다.

경찰은 김씨가 김 전 비서실장과 닮은 외모를 이용해 ‘김기춘의 6촌 동생’ 행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명선 혜화경찰서 지능팀장은 “김씨의 얼굴이 김 전 실장과 전체적으로 닮았다.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했다. 부산이 고향인 김씨는 김 전 실장의 고향인 경남 거제 출신으로 행세했다고 한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최근 1만여명이 가입한 운동기기 무료 렌털 사기 혐의로 구속된 한일월드 이영재 회장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김씨 등에게 10억원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자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