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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석 앞두고 “희망의 빛 담아 빵 구웠어요”

등록 2015-09-18 19:02수정 2015-09-18 19:04

한국전력 서부지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적십자봉사센터에서 직접 만든 피자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피자빵은 이날 지역 보육시설인 혜심원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한국전력 서부지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적십자봉사센터에서 직접 만든 피자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피자빵은 이날 지역 보육시설인 혜심원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한전 직원들, 쿠키 등 손수 만들어 보육시설에 전달
밤에도 불빛 아래서 운동할 수 있게 조명시설도 손봐줘
“집에서 칼국수 만들 때 밀어보긴 했는데… 재밌네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적십자봉사센터에서 제빵사 모자를 쓴 정상환 한국전력 서부지사 차장이 밀가루 반죽 ‘도’(dough)를 밀대로 밀어 은박지 접시에 담았다. 동료들은 정씨가 만든 피자빵 반죽 위에 소스를 바르고 햄과 버섯, 양파를 얹고 그 위에 다시 모차렐라 치즈와 올리브를 올렸다.

추석을 앞두고 정은호 한국전력 서부지사 지사장과 직원 20명이 아침 일찍 모여 피자빵 200개와 땅콩쿠키 400개를 만들었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보육시설 혜심원에 있는 59명의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다. 한전 서부지사는 올해 초부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혜심원을 방문해 직접 만든 빵과 책 수백권을 전해왔다. ‘전기회사’ 직원들답게 아이들이 밤에도 밝은 불빛 아래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조명도 손봐줬다. 혜심원에는 한 살배기 갓난아이부터 열아홉 살 대학생까지 59명이 머물고 있다.

권필한 혜심원 원장은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이런 소통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거인출판사도 한전의 제안을 받아들여 동화책과 학습도서, 교양도서 등 500여권을 혜심원에 보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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