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게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가 다음달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울광장에서 시·도민과 직접 대면하며 ‘토크 콘서트’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26일 “이번 행사는 시민이 제안하면 정책 책임자인 시장부터 시 간부들까지 경청하는 정책 박람회로, 10~12일 서울광장 등 시청 일대, 서울혁신파크 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수 정책 아이디어에 지급되는 상금이 4400만원으로, 서울시가 구매자가 되는 격이다.
서울시 정책박람회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듬해인 2012년 첫선을 보였다. 올해 4회를 맞는다. 초반 서울시의 정책을 알리는데 치중했으나 시민 토론, 참여, 제안으로 몸통이 바뀌어가고 있다. 행사 기간도 하루에서 사흘로 늘렸다.
일단, 서울광장이 시장실로 변모한다. 11일 오전 10시~오후 6시, 12일 오전 10시~오후 4시 서울광장에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열린 도시 등 5가지 주제별 공간을 마련해 시장, 실·본부·국장등이 직접 정책을 제안받고 상담한다. 제안은 이달 30일까지 정책박람회 누리집(seoulideaexpo2015.org)을 통해 내도 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도시재생, 감정노동, 1인 가구, 대중교통 등 22개 주요 의제별로 토론회가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남경필 지사와 11일 오후 6~8시 서울광장에서 ‘정책 토론’을 벌인다. 토론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10일 오후엔 서울시의회 동명이인 의원(김용석 의원)들이 복지, 지방분권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두 명의 김 의원은 당이 서로 다르다.
서울시는 지난 박람회와 달리, 시민 제안 정책이 실제 정책화되었는지 등의 피드백을 향후 소개하는 ‘포스트 정책박람회’도 12월에 열기로 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기존과 달리, 집단지성 박람회를 공격적으로 시작하는 첫회이고 제안된 정책들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도 파악해 시민들께 알려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