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쉐어 통일기원 자전거 행사
“고생 끝에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니 가슴이 벅찼어요. 근데 더는 갈 수 없으니 서글픈 생각이 들더군요. 내년엔 꼭 북한까지 자전거로 가보고 싶어졌어요.”
광복 70돌을 맞아 지난 8일 제주도를 출발해 강원도 고성까지 자전거로 내달린 고교생 원민재(18)군은 완주했다는 성취감 뒤에 새로운 바람이 생겼다고 했다. 원군은 민간 통일문화운동단체 ‘유니쉐어’(Uni-Share)가 주최한 통일기원 자전거 행사 ‘달렸을 뿐인데’에 참여했다. 고등학생·대학생 등 6명은 7번 국도를 이용해 수백㎞를 달려 광복절인 15일 목적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애초 13명이 출발했지만 6명만이 완주했다. 유니쉐어는 1번 국도를 거쳐 북한 평양까지, 7번 국도를 거쳐 북한 원산까지 자전거로 달리는 ‘아시안 하이웨이 국제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솔자로 참여한 정세광 유니쉐어 이사는 16일 “앞으로 남북한과 해외동포 라이더들이 이 1·7번 국도를 이용해 북한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사진 유니쉐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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