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엔 천장 한가운데 일렬로 매달린 선풍기가 있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한국 지하철 15일 개통 41주년
국가기록원, 31건 기록물 공개
23년 만에 ‘제1 교통수단’ 등극
국가기록원, 31건 기록물 공개
23년 만에 ‘제1 교통수단’ 등극
2015년 서울 지하철은 객차 안 냉방을 약·강으로 골라 탈 수 있다. 그래도 ‘덥다’, ‘춥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첫 지하철은 어땠을까.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엔 천장 한가운데 일렬로 매달린 선풍기로 여름과 맞섰다. 그해 교통 이용객 100명 가운데 지하철을 탄 이는 1명뿐이었다(수송 분담률 1.1%). 10년 뒤 2호선이 개통되고 냉난방 시설이 탑재됐다. 다시 10여년 뒤인 1997년 서울 지하철의 수송 분담률은 30.8%로 제1의 대중교통 수단이 됐다.
한국 지하철이 오는 15일로 개통 41주년을 맞는다. 최초 측량(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기공식(1971년)을 거쳐 공사 3년3개월 만인 1974년 8월15일 열차가 질주했다. ‘광복 경축 지하철’인 셈이었다. 이후 부산(1985년), 대구(1998년), 광주(2004년) 등지에서도 각각 1호선이 개통됐다. 대부분의 기공식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만큼 중대한 ‘국사’였다. 현재 서울 지하철만으로도 런던, 뉴욕, 도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총 327㎞)다.
국가기록원은 7일부터 누리집(archives.go.kr)을 통해 ‘국민의 발, 지하철 건설’을 주제로 31건의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기공식.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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