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기총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기총은 "인간배아부터가 인간 생명이라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며 성체줄기세포 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규 대표회장은 "연구과정에서 폐기되는 배아는 물론 줄기세포를 얻어낸 배아도 결국에는 죽이게 되는 것이므로 명백한 살인"이라고 지적하면서 "환자의 생명 연장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이기적인 세태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회장은 나아가 "정부가 황우석 교수팀에 수 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도 성체줄기세포 연구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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