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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강공원 주차장, 빨간날에도 돈 받는다면?

등록 2015-06-25 22:26

서울시 “공휴일도 유료화 검토”
대중교통으로 가긴 쉽지 않아
주말 나들이 차량 줄기 어려워
“결국 시민부담만 늘 것” 지적도
서울시가 한강공원 주차장을 공휴일에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한강 접근성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손쉽게 시와 민간의 수입을 높이고 시민 부담은 키우는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5일 “한강공원 내 차량 진입이 적정 대수를 넘어섰다. 주차장 질서유지 등을 위해 공휴일 주차장 요금 징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 규칙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유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잠실, 반포, 망원 등 11개 한강공원에는 주차장 43곳 6721면이 갖춰져 있다. 주차요금은 월~토요일 시간당 1200~2900원이며, 공휴일은 무료다. 5개 민간업체가 2년 단위로 공개 입찰해 사업권 비용을 지불하고 위탁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차 수요가 크게 느는데 공휴일엔 주차장 근무자가 없어 주차질서가 너무 문란하고 접촉사고도 발생한다. 돈을 받더라도 제대로 관리해달라는 민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월드컵공원과 서울대공원, 남산 등 시내 주요 공원과 체육시설에서 이미 공휴일 유료제를 시행중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강공원이 대표적 여가 공간으로 터를 잡은 지 오래임에도, 여전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접근성 때문에 수상택시, 마리나(해상스포츠 시설), 세빛섬, 카페 같은 수많은 사업들이 거의 모두 실패했다”고 말할 정도다.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말 나들이 차량이 크게 줄기 어렵고, 결국 ‘유료화 카드’는 시민들 부담만 늘릴 것이란 얘기다. 실제 지난해 한강공원의 토요일 평균 주차량은 유료인데도 94만5608대로, 평일(62만1991대)보다 32만3617대(1.52배) 많았다.

노동당의 김상철 서울시당 위원장은 “차량 감소가 아닌 수익 증대 목적의 유료화는 옳지 않다. 공원 내 보도와 차도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 등의 안전성 문제가 여전해서 굳이 유료화한다면 주차요금을 공원 내 교통안전에 사용하도록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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