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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택배상자에 숨은 도둑…경비원 속이고 고급빌라 침입

등록 2015-06-17 19:54수정 2015-06-18 08:38

17시간 기다린 뒤 30만원 훔쳐
경찰, CCTV로 확인해 붙잡아
‘트로이의 목마’처럼 택배상자에 숨어 고급빌라 안으로 들어간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에서 현금 30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임아무개(33)씨와 안아무개(35)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의 말을 종합해보면, 안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3시30분께 택배기사로 꾸민 뒤 손수레에 큰 종이상자를 싣고 ㄱ씨가 사는 빌라에 도착했다.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의 상자 안에는 안씨가 숨어 있었다. 택배 배달을 왔다며 경비원을 속이고 승강기에 오른 안씨는 ㄱ씨 집 앞에 임씨만 내려주고 빈 상자를 든 채 빠져나왔다. 안씨는 경비원에게 “주인이 없어 다음에 오겠다”고 둘러댔다.

상자에서 나온 임씨는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집 앞 비상계단에 숨었다. 약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21일 오전 10시께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임씨는 ㄱ씨집 현관 문을 열었다. 현금 30만원을 훔친 뒤 집 안을 뒤지던 임씨는 잠을 자고 있던 ㄱ씨의 친구와 마주치자 놀라 황급히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택배기사로 보이는 이들이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와 안씨의 행방을 추적해 붙잡았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인 ‘콜뛰기’를 하면서 집주인 ㄱ씨를 고객으로 만났다”고 했다. ㄱ씨의 개인 심부름을 하다 현관 비밀번호를 알게 된 임씨는 빌라가 평소 보안이 철저해 드나들기 쉽지 않자 택배로 위장해 금품을 훔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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