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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골프 치고…병원 근무 계속하고…격리대상자들 지침 어기고 바깥활동

등록 2015-06-03 20:17수정 2015-06-03 21:36

메르스 비상
정부가 메르스 확진자 등과 밀접하게 접촉해 감염 우려가 있는 이들을 집이나 특정 시설에 격리한 인원이 3일 현재 1364명(이미 해제된 52명 포함)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부 자가 격리자들이 지침을 어긴 채 바깥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어느 정도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 제기된다.

격리대상자 1364명 가운데 92.4%인 1261명은 자신의 집에 머물러야 하는 ‘자가 격리자’다. 쉰 살 이상이거나 폐나 신장 등에 만성질환이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03명은 정부가 마련한 특정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자가 격리자들은 집밖으로 나가지 말고 집 안에서도 식구들과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야 하며 생활용품도 따로 써야 한다.

정부는 집에 머물다 몸에 열이 나거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지역 보건소에 바로 연락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보건소 쪽은 하루 두 차례 격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파악한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모니터를 하는 동안에 (소재가) 확인이 안 되거나 연락이 두절되면 추적에 들어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 격리자의 동의를 얻어 격리조처를 했다고 하나 강제 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탓에 방역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서울의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지난 2일 남편과 함께 전북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지침을 어긴 격리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지난 1일 숨진 뒤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50대 여성이 입원한 병원에서 해당 환자와 여러차례 접촉한 의료진조차 자가격리 조처되지 않고 병원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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