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 상황을 점검하며 열감지 영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40대 남성, 의료진 만류에도 출장 강행
2명 추가 확인…환자 1명과 의료진 1명
2명 추가 확인…환자 1명과 의료진 1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남성은 첫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접촉 사실을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밝히지 않았고, 의료진의 출국 만류에도 출장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메르스 접촉자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메르스 환자의 밀접접촉자(44)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세번째 환자(76)의 아들로, 네번째 환자(46)의 동생이기도 하다.
보건당국은 27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이를 알렸다. 질본은 중국으로 출국한 남성이 이들 기관을 통해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처했고, 중국 쪽에 한국 정부가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조사해 격리·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본은 이날 메르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한테 2차 감염된 사람들로 같은 병동 입원환자(71)와 해당 병동 의료진(28)이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7명이 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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