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한자어 ‘議’(의)가 표기된 휘장 대신 한글 ‘의회’(그림)가 새겨진 휘장을 쓰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1998년 5대 의회 때부터 ‘의회’의 ‘議’를 무궁화 형상 안에 표기해 사용해왔다.
서울시의회는 이런 내용으로 ‘서울특별시의회 휘장 규정’을 개정하고, 다음달부터 휘장이 사용된 의원 배지와 의회기 등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박래학 시의회 의장은 “한글 사랑의 마음을 담아 결정됐으며, 기존 휘장물 가운데 변경이 필요한 부분만 교체해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휘장 교체는 1956년 의회가 개원한 이래 네 번째다.
국회는 지난해 5월 국회의 ‘國’(국) 대신 ‘국회’가 양각된 휘장으로 교체했다. 이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한글 휘장 도입을 추진해, 부산·충남·대구·경기도의회 등이 순차적으로 채택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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