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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성학회 “이엽우피소 안전성 확인 어려워…섭취말아야”

등록 2015-05-14 16:12수정 2015-05-14 16:25

한국독성학회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이엽우피소의 위해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들만으로는 식품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경철 한국독성학회 학술위원장은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엽우피소가 대한약전과 생약규격집에 올라와있지 않아 식품으로 써선 안되는 게 맞지만 이엽우피소의 독성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이엽우피소의 독성·안전성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과 일부 언론이 이엽우피소의 독성 근거로 제시한 중국 난징 철도의과대학지의 논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논문을 보면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및 신경독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보고했으나 면밀히 살펴보면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험용 사료 중 시험물질 함유량은 5%를 넘어선 안되나 이 논문 연구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실험동물에게 기준치의 2∼4배 함량을 섭취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이엽우피소가 돼지의 유산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대조군도 없고 실험용 먹이조제법과 투여량 등이 명확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엽우피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독식물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단지 식물의 독성 관련 연구결과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여기에는 생강·결명자 등의 독성 관련 연구자료도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자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평가원 독성연구과장은 “중국과 대만에선 이엽우피소를 식품원료로 인정해 섭취하고 있는만큼 인체 위해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나 이엽우피소의 기능성이 인증된바 없는 만큼 형후 섭취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2년이나 걸리는 약재의 독성·안전성 조사를 이엽우피소도 할 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이엽우피소에 대한 소비자원과 식약처의 의견이 상충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건강기능성식품의 원료와 제품의 안전성 실험방법 등을 식약처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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