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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투기자본에 맞선 케이블방송 노동자들의 싸움

등록 2015-05-07 20:29수정 2015-05-07 20:43

잠깐독서
땅 딛고 싸우기
박장준·차재민 지음/북콤마·1만6000원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케이블방송을 보려면 케이블 설치 기사들의 손을 먼저 거쳐야 한다. 우리가 매일 보는 티브이 화면 속에는 그들의 고단한 노동이 숨어 있다. <땅 딛고 싸우기>는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기사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뎌내며 투기자본의 횡포에 맞선 일상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사고파는 일을 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씨앤앰을 인수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빚을 내 산 회사를 키우는 대신, 회사를 ‘뻥튀기’해 되팔려 했다. 매각가를 높이려 설치 기사들의 고정 임금을 없애고 건당 수수료를 받도록 임금체계를 바꿨다. 2014년 하청업체들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109명을 대량 해고했다.

씨앤앰의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강성덕·임정균씨는 2014년 11월12일 새벽 4시50분께 20m 높이의 전광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씨앤앰 정규직 직원들이 비정규직 직원들을 위해 나섰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함께 연대했다. 파업투쟁 205일, 노숙농성 177일, 고공농성 50일 만에 그들은 해고자 고용승계와 임금 단체 협상을 합의하고 땅을 밟고 집으로 돌아갔다.

박장준 <미디어스> 기자와 차재민 영상작가는 남다른 열정으로 2013년부터 2014년 12월31일 이들이 고공농성을 끝내고 전광판에서 내려오기까지를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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