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어린이날 선물’ 구하기…우리 아빠는 어떤 유형?

등록 2015-05-04 20:40수정 2015-05-05 09:11

① 아이언맨형
웃돈 주고라도 아낌없이 ‘척척’
② 스파이더맨형
도매시장까지 발품 팔아 ‘싸게’
③ 엑스맨형
마음 짠하지만 ‘짝퉁’으로 장만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도 요즘 최고 인기라는 ‘요괴워치’나 ‘헬로카봇’ 등의 장난감 품귀 현상이 일었다. 장난감 구하기 경쟁에 뛰어든 아빠들도 ‘슈퍼히어로’가 돼야 할 판이다.

‘아이언맨형 아빠’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장난감 전쟁’을 치른다. 암표처럼 웃돈이 붙어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이창욱(38)씨는 6살 쌍둥이 아들들을 위해 일찌감치 ‘암거래’ 업자를 통해 요괴워치 스페셜세트 2개를 장만해놨다고 4일 말했다. “한 세트 가격이 정상가의 두 배인 10만원 정도였어요. 여러 날 시달리느니 돈 더 주고 사주는 게 낫죠.”

그러나 모든 아빠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처럼 될 수는 없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서준혁(39)씨는 지난 주말 서울 동대문 장난감 도매시장을 뒤졌다. “4월 중순부터 인터넷을 뒤졌는데 죄다 품절이더라고요. 발품을 팔아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헬로카봇을 샀어요.” 영화에서 피자 배달을 하는 주인공처럼 서민적인 ‘스파이더맨형 아빠’인 셈이다. 몸으로 때우는 아빠들은 또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장은수(40)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아침 6시30분부터 대형마트 앞에 줄을 선 끝에 요괴워치를 손에 넣었다. 휴일 전 폭음으로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아이들 눈치에 늦잠을 잘 수 없었다. “그 시간에 나처럼 나온 아빠들이 꽤 많았어요. 아이들이 상전이죠.” 뭐든 해내는 ‘슈퍼맨형 아빠’들이다.

아이언맨 같은 경제력도, 슈퍼맨이 될 시간도 없는 아빠들은 ‘엑스맨’이 된다. 경호업체에서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는 김상민(41)씨는 인터넷을 통해 아들이 좋아하는 레고 닌자고 장난감과 흡사한 중국산 ‘짝퉁’ 닌자를 샀다. “마음 같아선 정품을 사주고 싶지만, 중국산이 정품 값의 반도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그걸로 장만했죠.”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