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수원시 제치고 선정돼
2016년 내내 공연·축제 집중
2016년 내내 공연·축제 집중
경기도 시흥시가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로 선정됐다.
29일 시흥시와 재단법인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의 말을 종합하면,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는 제주도와 경기 수원시, 시흥시 등 3곳 가운데 내년도 코리아 문화수도로 시흥시를 선정했다. 코리아 문화수도 사업은 한국의 문화 중심지인 서울 외에 지역 도시 1곳을 매년 문화수도로 지정하고, 선정된 도시에 1년 내내 공연과 축제, 심포지엄 등 문화예술자원을 집중시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사업이다. ‘일년 내내 문화로 흠뻑’이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돼 왔다.
국외에서는 유럽연합이 1970년대 유럽 도시들의 산업경쟁력이 쇠퇴하자 지역의 문화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시개발 등 종합적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제안해, 1985년 그리스 아테네가 첫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유럽에서 50개 도시가, 아랍에서는 1996년 이후 19개 도시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2000년 이후 17개 도시가 각각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번에 시흥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문화수도로 뽑혔다. 코리아 문화수도는 공모 방식이 원칙이지만, 3년 동안은 초대 방식으로 진행돼 초대 도시들의 의향서와 사업계획서를 받아 1곳을 선정했다.
시흥시는 지난 28일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와 ‘2016 시흥 코리아 문화수도 사업 기본 협약서’를 맺었다. 앞으로 ‘시흥 코리아 문화수도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계획과 재원 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문화 심포지엄과 공연, 축제 등 다양한 사전 행사를 진행한 뒤 내년에 본격적인 문화수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30일 선포식에는 선정위원으로 활동한 고은 시인,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원 건축가, 국악인 안숙선씨, 배우 이순재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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