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과장급 간부 2명이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공직자를 감찰하는 감사원의 간부 2명이 성매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감사원 4·5급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밤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유흥주점 여종업원 2명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이들은 행정기관의 사무와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는 역할을 하는 감사원 안에서도 감사원 내부를 감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찬용 수서서 생활안전과장은 “최근 국세청 간부의 성매매 사실을 적발한 뒤 여성가족부와 성매매 유해업소를 합동으로 단속하던 중 이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감사원 직원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의 신원조회에서 공무원 신분이 확인됐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국세청 과장급 간부 2명도 지난 2일 밤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직위 해제됐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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