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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창진 사무장 “현재 ‘관심사원’처럼 관리되고 있다”

등록 2015-02-02 19:17수정 2015-02-02 19:27

‘땅콩 회항’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의 결심(구형)공판이 열린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조 전 부사장 등 피고인들을 태운 호송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땅콩 회항’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의 결심(구형)공판이 열린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조 전 부사장 등 피고인들을 태운 호송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대한항공쪽 직·간접적 보복’ 언급
사건 후 조현아와 두달만에 대면
“진실성 있게 반성해 보라” 직격탄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당한 뒤 미국 뉴욕발 A380 항공기에서 강제로 하기 조처된 박창진 사무장이 2일 조 전 부사장의 결심공판에서 자신이 현재 ‘관심사원’처럼 관리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딸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사무장에 대한 직·간적접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박 사무장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성우) 심리로 열린 조 전 부사장 등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박 사무장에게 “관심사병 이상의 관심사원으로 관리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박 사무장은 “실제로 그런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황’ 사건의 피해자로 그 뒤 50여일간 병가를 냈던 박창진 사무장이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황’ 사건의 피해자로 그 뒤 50여일간 병가를 냈던 박창진 사무장이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앞서 재판부는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 전 부사장의 양형(형량을 정하는 것)에 참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 회장을 직권으로 증인으로 채택해 법정에 출석시켜 “그러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형이 있을 결심공판에 출석한 박 사무장이 자신에 대한 대한항공 쪽의 ‘직·간접적 보복’을 언급하면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양형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사무장은 자신의 업무 복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대한항공 쪽 입장에 대해 “그런 조치를 받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사무장과 조 전 부사장이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해 12월5일 조 전 부사장의 ‘기내 난동’이 있은 뒤 두달여 만이다. 조 전 부사장은 법정에서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증인으로 나온 박 사무장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심경을 말해달라’는 검사의 요청에 “합리적이지 않고 이성적이지 않은 경영 방식으로 제가 당한 사건과 같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진실성 있게 반성해 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사무장은 이어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한 조직의 단순한 노동자로 언제든 소모품 같은 존재가 되겠지만, 조 전 부사장과 오너 일가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19년간 회사를 사랑했던 그 마음, 또 동료들이 생각하는 그 마음을 헤아려서 더 큰 경영자가 되는 발판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오승훈 기자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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