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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수 주민 민원엔 직접 토론 나설것”

등록 2015-01-22 21:25수정 2015-01-22 21:25

윤종훈 신임 충남도 감사위원장. 사진 충남도 제공
윤종훈 신임 충남도 감사위원장. 사진 충남도 제공
윤종훈 첫 민간출신 충남도 감사위원장
공인회계사, 시민운동가, 정당 정책연구원, 자동차 정비공, 택시 기사, 기업 사외이사·감사…. 윤종훈(54·사진) 신임 충남도 감사위원장이 걸어온 길이다. “이번이 월급 받는 자리로는 열번째네요.” 윤 위원장은 2011년 7월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독립된 합의제 기관으로 탈바꿈한 뒤 3번째 감사위원장이며 첫 민간인 출신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전 감사위원장 2명 모두 공무원이었던데다 감사위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해 큰 실망감을 보여왔다.

지난 20일 충남도 감사위원장실에서 만난 윤 위원장은 현장 중심과 엄정한 처리,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제가 먼저 현장에 다가가 목소리를 들으려고 합니다. 주민 한두명이 아니라 수백명이 제기하는 민원은 억지가 거의 없어요. 그렇게 주민들 다수가 제기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토론자로 나서고 주민 대표와 시·군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도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위의 실질적인 독립도 언급했다. “감사위원장으로서 제 역할 가운데 가장 큰 게 감사와 관련한 이런저런 압력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봐요. 감사위 직원들에게도 ‘부당한 압력이든 청탁이든 내가 다 막을 테니 안심하고 일하라’고 말했습니다.”

주민 대표·공무원들 함께하는
공개토론회 열어 대안 모색
최초 충남도 본청 종합감사 계획
안풀리는 업무 해결방안 낼 것

감사위는 올해 처음으로 충남도 본청에 대한 종합감사를 계획하고 있다. 감사위 출범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유례가 없던 일이다. “도청 홍보협력관실·여성정책관실·기획관리실이 올해 감사 대상입니다. 기본적인 감사는 하되 잘못된 것을 잡아내려고만 하지 말고 ‘부서 간 칸막이 효과’ 때문에 제대로 안 풀리는 업무를 해결하는 방식도 강조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감사위는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전 컨설팅 감사’를 도입할 참이다. “법령 적용이 애매하거나 절차상 약간 하자가 있어 업무가 동맥경화를 보이는 경우 감사위에서 명확한 유권해석을 내려주는 겁니다. ‘중앙 부처에서 나중에 문제 삼으면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해주는 거죠. 올해 뜻있는 성과들이 나오면 도에 예산·인력 증가도 요청할 계획이고, 도민들 또한 이 제도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신상필벌도 거듭 강조했다. “공직자 비위 사건에 대해 ‘한 번 걸리면 치명타’라고 인식될 만큼 엄격하게 처리할 생각입니다. 공직자가 아닌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해요. 원칙대로 나가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일 도 감사위원회 모든 직원은 ‘청렴도 회복 원년’을 선언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감사위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감사위에 제보해봤자 같은 공무원들이니까 끼리끼리 아니냐는 불신감이 있을 수 있어요. 제가 감사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할 테니, 감사위를 믿고 제보하시면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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