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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터키 실종 한국인 10대 컴퓨터 화면에 ‘IS 사진’

등록 2015-01-18 21:30수정 2015-01-19 08:45

10대 한국 남성 1명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보도한 ‘밀리예트(Milliyet)’ 누리집.
10대 한국 남성 1명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보도한 ‘밀리예트(Milliyet)’ 누리집.
경찰 “소총 든 IS 대원 추정 4명
IS 깃발 추정 물체 들고있는 사진”
당국 “가담설 구체적 증거는 없어”
한국인 10대 한 명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지 1주일째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김아무개(18)군이 10일 오전(현지시각) 시리아와 접경한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18일 주터키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김군은 이날 투숙했던 호텔에서 소지품을 챙겨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동행인 ㄴ(45)씨도 모르게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터키 주요 일간지인 <밀리예트>는 “18살 한국인 남성이 시리아로 넘어가 아이에스에 가담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밀리예트>는 이 남성이 터키 입국 전에 인터넷을 통해 아이에스 쪽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터키 입국 뒤 접경지역인 킬리스를 통해 시리아에 불법입국했다고 전했다. 김군이 종적을 감춘 킬리스는 아이에스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아이에스에 가담하려는 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이용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김군 실종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쪽은 “김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아이에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소총을 들고, 아이에스 깃발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은 김군의 아이에스 가담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김군이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이동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군이 소셜미디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아이에스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정밀분석(포렌식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아이에스 쪽과 온라인으로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군은 최근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고, 김군 부모는 미성년자인 김군을 위해 같은 교회에 다니는 ㄴ씨에게 7박8일 일정의 터키 여행 동행을 부탁했다. ㄴ씨는 김군이 사라지자 혼자서 김군을 찾다가 12일 대사관에 신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 메블뤼트 차우쇼울루 터키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의 소재를 조속히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터키 정부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 조력해달라”고 말했다.

박영률 손원제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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