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삼포세대 “우리는 망한세대” 긴조세대 “그래도 희망있다”

등록 2015-01-04 21:04수정 2015-01-04 21:04

IMF세대 “너무 빨리 늙어버린 세대”
386세대 “한국사회 좋아질 수 있다”
“우리는 그냥 망한 세대예요!” 20대 청년의 분노가 속사포 랩처럼 쏟아져 나왔다. 빚내서 집 사라고 권하는 사회, 취업이 어려운 사회, 산업화 시절의 향수에 젖어 자꾸만 옛날로 돌아가자는 사회…. 점점 희망이 사그라드는 우리 사회에 대한 그의 울분에 ‘선배’ 세대들은 “지금도 촛불집회 같은 데 가면 머리 허연 내 또래가 대다수더라”, “우리도 할 만큼 했다” 항변도 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효창동의 한 카페에 남자 넷이 모였다. 스물셋, 마흔둘, 쉰둘, 쉰일곱(2014년 기준). 나이도 제각각, 직업도 제각각인 낯선 조합이다. <한겨레>가 광복 70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좀더 깊이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각각 ‘삼포세대’와 ‘아이엠에프(IMF) 세대’, 그리고 ‘386세대’와 ‘긴급조치(긴조)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현재,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20대가 전 세대를 통틀어 우리 사회를 가장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이나 하듯, 20대의 목소리가 가장 매서웠다. 20대 삼포세대는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끝나고, 개천마저 시궁창으로 변한 상황”이라며 그 책임을 50대 이상에게 돌렸다. 아이엠에프 시대를 통과하며 “너무 빨리 늙어버린 세대가 됐다”는 40대도 “(부모님 세대처럼) 막노동이라도 해서 식구들을 벌어 먹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며 불안해했다. 386세대는 그래도 미래를 낙관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앞으로도 그러지 말란 법이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긴조 세대 역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검찰, 윤석열 ‘조사 없이’ 내란죄 수사 일단락…앞당겨진 재판 시계 1.

검찰, 윤석열 ‘조사 없이’ 내란죄 수사 일단락…앞당겨진 재판 시계

법원,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 ‘불허’…오늘 구속기소 전망 2.

법원,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 ‘불허’…오늘 구속기소 전망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3.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영상] 폭동에 맞서 각양각색 깃발 쥔 시민들 “윤석열 퇴진하라” 4.

[영상] 폭동에 맞서 각양각색 깃발 쥔 시민들 “윤석열 퇴진하라”

“윤석열 신속 처벌”…국책연구기관서도 첫 시국선언 5.

“윤석열 신속 처벌”…국책연구기관서도 첫 시국선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