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이웃 언니들과 동생들이 식구들 입던 낡은 청바지를 들고 모였다. 조각조각 잘라 이리저리 섞어서 새롭게 구성해보았다. 그리고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하하호호 웃음과 수다를 곁들여 완전히 새로운 가방들로 탄생시켰다. 진도 앞바다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아내들에게도 뜨개질만한 진통제가 없다고 들었다. 을미년 새해에도 우리 여인네들의 아픔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조각조각 자르고 섞어서 이웃 간에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해 본다.
오인숙/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지난해 여름, 이웃 언니들과 동생들이 식구들 입던 낡은 청바지를 들고 모였다. 조각조각 잘라 이리저리 섞어서 새롭게 구성해보았다. 그리고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하하호호 웃음과 수다를 곁들여 완전히 새로운 가방들로 탄생시켰다. 진도 앞바다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아내들에게도 뜨개질만한 진통제가 없다고 들었다. 을미년 새해에도 우리 여인네들의 아픔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조각조각 자르고 섞어서 이웃 간에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해 본다.
오인숙/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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