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12월31일 밤 ‘KBS 연기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S 화면 갈무리
‘KBS 연기 대상’ 우수연기상 수상 소감 말미에 격려 발언
배우 박영규가 <한국방송>(KBS)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자”는 인사를 건넸다.
박영규는 지난 12월31일 밤에 열린 ‘2014 한국방송 연기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수상자로 선정됐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규는 “케이비에스가 남산에 있을 때 제가 서울예술전문학교를 다녔다. 그때 탤런트들이 학교 앞을 지나가는 걸 보며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배우의 꿈을 꾸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40년 넘어 케이비에스에서 처음 상을 받아봤다”며 수상 소감의 운을 뗐다. 드라마 <정도전>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박영규는 이어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박영규는 “사실 이렇게 좋은 날이 되면, 한쪽으로는 기쁘고 행복하지만, 항상 보고 싶은, 늘 생각나는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내가 열심히 살아서 빛나면 그 빛이 우리 아들이 아빠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며 아들을 위한 노래를 선보였다.
박영규는 4분여 이어진 수상 소감의 말미에 “카메라 여기로 좀 주세요!”라며 주의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는 “우리 세월호 가족 여러분, 힘차게, 내년에 힘차게, 우리 용기를 잃지 말고 삽시다!”라고 외쳐 좌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배우 최민수는 지난 30일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문화방송>(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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