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한항공 상무 ‘증거인멸’ 혐의 입건

등록 2014-12-18 20:10수정 2014-12-18 22:46

검, 사무장 `거짓진술 종용 이유 추궁
‘항공기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검찰이, 18일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여아무개 대한항공 상무를 입건했다. 검찰은 또 증거인멸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시기에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원들 사이에 이뤄진 통신 자료를 추가로 압수해 영장 청구에 필요한 증거 보강 작업을 벌였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이날 객실담당인 여 상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신분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여 상무가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고 회유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대한항공이 사건 발생 직후 박 사무장 등이 작성한 ‘최초 보고서’ 이메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경위도 조사했다.

여 상무는 지난주 한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을 조사한 바로 다음날 그를 추가 소환한 것은 증거인멸 교사 및 폭행 혐의 등을 받는 조 전 부사장이 일부 사실관계를 부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핵심 사항을 다 시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여 상무가 국토교통부와 검찰 조사에 앞서 관련자들 진술을 짜맞추는 일련의 과정을 조 전 부사장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보강 조사하고 있다. 앞서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찾아와 사실과 다른 진술을 종용했다고 밝힌 바 있어 증거인멸 혐의 처벌 대상이 늘 수도 있다. 국토부의 부실 조사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램프 리턴’ 당시 조 전 부사장의 ‘신분’은 “탑승객”이라고 밝혔다. 기내 서비스 총괄관리자로서 사건 당시 승무원들 잘못을 질책했다는 대한항공 쪽 설명을 전면 배척한 것이다. 일반 탑승객의 ‘기내 난동’에 준해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일등석 항공권을 개인적 일에도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전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새벽 2시15분께 검찰청사를 나왔다.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은 조 전 부사장과 변호인이 조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날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귀가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