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학생들 주장 사실로 드러나
숙명여대는 오선지를 강매하고 폭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자들한테서 퇴진 요구를 받아온 작곡과 윤아무개·홍아무개 교수를 파면했다고 12일 밝혔다.
숙명여대는 “9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교가 제출한 자료와 두 교수가 제출한 소명 자료, 학생과 교수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 파면 조처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두 교수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생들에게 묶음 단위로 주문 제작한 오선지를 억지로 구입하게 하고, 2만~3만원짜리 졸업 작품집도 강제로 사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두 교수가 수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불성실하게 강의를 하고, 학교가 예체능학과에 주는 실습비를 일부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생과 조교들에 대한 폭언도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 학교 작곡과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두 교수의 문제점에 대해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임을 요구하고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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