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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최소 3곳서 물샌다

등록 2014-12-10 20:05수정 2014-12-11 21:53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 수조의 수중터널 구간 벽면에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관계자들이 누수 여부를 현장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 수조의 수중터널 구간 벽면에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관계자들이 누수 여부를 현장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합동점검단, 안전점검중
메인수조 이어 2곳 추가 발견
“누수되는 곳 더 있을 수도 있어”
정밀안전진단 필요땐 영업정지 검토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10일, 하루 전 대형 수조의 누수 현상이 확인된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최소 3곳에서 물이 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두 곳 이상에서 물이 계속 새고 있었다. 국민안전처는 아쿠아리움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영업정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합동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애초 문제가 됐던 메인 수조 ‘디 오션’ 말고도 벨루가(흰고래) 전시 수조 양쪽에서 물이 새고 있다. 누수가 되는 곳은 이곳 말고도 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확인된 곳만 3군데고, 이외에도 물 새는 곳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유재명 국민안전처 안전점검과 반장은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난법 제31조에 따라 영업정지까지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주일 가까이 방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디 오션’ 수조 바로 옆, 벨루가가 헤엄치는 1138t짜리 대형 수조의 전면 통유리 양쪽 실리콘 이음매 부분을 만져보니 손에 물이 묻어났다. 오른쪽 이음매에서 흘러나온 물은 바닥까지 흐르고 있었다.

이날 정부합동점검단은 아쿠아리움 전체 설계도를 검토해 수조 누수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의 전반적 안전도를 살폈다. 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 상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점검단에 속한 전문가 11명은 각자의 전문 영역을 조사해 이날 보고서를 제출했다. 수조가 터질 경우 아쿠아리움 바로 밑에 있는 석촌변전소에 미칠 영향 등도 보고서에 포함된다. 국민안전처는 안전점검 결과를 11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추가 누수 사실이 확인됐지만, 롯데 쪽과 수조 시공사인 미국 레이놀즈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반적 누수로 위험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처럼 큰 아쿠아리움에서의 누수는 일반적”이라는 레이놀즈사 쪽 서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영업정지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부합동점검단의 조사와는 별도로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은 이날 환경부, 동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벨루가 세마리와 물범 등 해양포유류 전시 실태를 조사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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