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한쪽이 30㎝ 주저앉은 곳도
“지하철 굴착 공사 원인일 가능성”
“지하철 굴착 공사 원인일 가능성”
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들이 잇따라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다.
10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송파구 잠실동 건물이 기울어지는 현상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파구청도 “지난 4일 주민들로 꾸려진 자율방법단이 순찰하다가 ‘집이 기울어진 것 같다’고 구청에 동향 보고를 했다.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5개 건물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으며, 지하철 굴착 공사가 원인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난 건물은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벽에 금이 가고 음료수 캔이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주 전부터 보강공사가 진행중인 5층 다가구주택은 건물 한쪽이 30㎝나 가라앉아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구간 공사를 하는 에스케이건설 쪽은 “서울시와 안전진단 중에 있고 11일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8월 깊이가 80m에 달하는 ‘거대 동공’을 비롯해 모두 7개의 동공이 발견된 바 있으며, 지하철 9호선 공사 굴착작업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최우리 음성원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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