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비시(JTBC) 의 한 장면. 누리집 화면 갈무리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보직해임 및 경질 결정
프리랜서 음악감독은 관련 모든 업무계약 파기
프리랜서 음악감독은 관련 모든 업무계약 파기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던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가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경질하기로 했다.
제이티비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는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한국말이 유창한 외국인들이 나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비정상회담>은 27일 방송에서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내보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통치시대는 천년 만년 이어지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발견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새벽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사쪽이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비시는 31일 낸 보도자료에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크나큰 잘못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방송 콘텐트 생산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JTBC의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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