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수용률 0.3%포인트 늘어
대학가의 원룸이나 전월셋방을 빌리는 주거비 부담이 무겁다는 대학생들의 호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는 수용률이 지난해보다 겨우 0.3%포인트 ‘찔끔’ 늘었다. 50명 넘게 수강하는 강의는 0.7% 포인트 줄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대학정보 공시 결과를 보면, 4년제 일반대 174곳의 재학생 160만5054명 가운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은 29만848명(18.1%)으로 지난해보다 겨우 0.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재학생 159만333명 가운데 기숙사엔 28만3493명(17.8%) 들어갈 수 있었다. 재학생이 1만4721명 늘어난 반면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7355명 늘어난 데 그친 탓이다.
사립대 그리고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립대 148곳의 기숙사 수용률은 17.2%에 그쳤고, 국·공립대 26곳은 21.4%였다. 사립대 및 국·공립대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0.3%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66곳의 기숙사 수용률이 14.1%로 지난해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108곳은 20.8%로 지난해 수용률 수준에 머물렀다.
‘콩나물 강의실’ 실정을 짐작할 수 있는 대학생 51명 이상 강의 수는 올해 2학기 4만148개로 전체 강의 28만5491개의 14.1%를 차지했다. 비율은 지난해 2학기 14.8%보다 0.7%포인트 줄긴 했다.
전임교원이 강의하는 학점 비율은 올해 2학기 61.8%로, 지난해 2학기 58.6%에서 3.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들에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56.7%로 비수도권 64.8%보다 매우 낮았고, 증가 폭도 2.0%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3.9%포인트 늘어난 비수도권 대학과 대비됐다. 비전임교원 가운데 시간강사가 27.7%로 많은 강의를 맡고 있고, 초빙교원(4.1%), 겸임교원(3.9%)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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