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실서 포장만 바꿔 팔아…1명 구속 31명 입건
수은이 든 중국산 박피용 화장품을 신제품이라 속여 팔고, 이 화장품으로 불법 박피시술을 한 피부관리실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남대문시장에서 산 중국산 화장품을 신종 박피크림이라고 속여 팔면서 무면허 박피시술을 한 혐의로 윤아무개(37·피부관리실 운영)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제품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무허가 출장 박피시술을 한 공아무개(37)씨와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 화장품 판매업자 장아무개(46)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지난해 6월부터 남대문시장에서 중국산 ‘비손’ 박피크림을 1만3천원에 산 뒤 용기와 상품명만 바꿔 한 통에 30만원씩 받고 모두 1억2천만원어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비손’ 크림은 2001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검사한 결과 수은이 허용 기준치 1ppm의 8800~1만9천배까지 검출됐던 제품이다.
윤씨는 또 다른 중국산 밀수 화장품을 미국산 화장품과 섞은 ‘냉동크림’을 만들어 한 통에 4만원씩 받고 몇년 동안 강남 일대 피부관리실에 모두 2억여원어치를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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