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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통령 풍자’ 팝아트 작가 또 체포…취재하던 기자도

등록 2014-10-20 16:10수정 2014-10-20 16:38

‘머리 꽃 꽂은 박 대통령’ 그림 뿌려…‘건조물 침입’ 혐의
출처=이하씨 페이스북
출처=이하씨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려온 팝아트 작가 이하(본명 이병하)씨가 이번엔 머리에 꽃을 꽂은 박 대통령의 그림을 배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관련기사: 대통령 풍자 스티커 붙였다고 경찰 ‘잠복 수사’까지)

20일 종로경찰서의 설명과 이씨의 페이스북 포스팅 내용을 종합하면, 이씨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박 대통령이 머리에 꽃을 꽂은 그림을 뿌리다 무단으로 건물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로 체포됐다. 이씨와 동행한 <경향신문> 기자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씨는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그림들의 살포 계획을 전하면서 “나의 작가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나의 신체가 구속될 수도 나만 아는 해프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어쨌건 그건 나의 몫이 아닌 세상의 몫”이라고 썼다.

이씨가 그린 그림 속 박 대통령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등장인물 ‘여일’처럼 머리에 꽃을 꽂았다. 그림 상단엔 ‘수배중’(WANTED), 하단에 ‘미친 정부’(MAD GOVERNMENT)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씨는 이 그림을 3만5000장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림 속에 구체적인 사실이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명예훼손 등 추가적인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욕죄는 친고죄라 당사자 쪽의 고소가 있어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2년 6월 말 당시 대선 후보이던 박 대통령이 백설공주 옷을 입은 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과를 들고 누워 있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를 부산 시내에 부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인 지난 6월엔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개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려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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