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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판교테크노밸리는 NHN·넥슨·안랩 모인 한국판 ‘실리콘 밸리’

등록 2014-10-17 22:49수정 2014-10-17 23:44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관객들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기소방본부 제공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관객들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기소방본부 제공
인근 주민들 “산책 삼아 자주 놀러왔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첨단기술과 유행의 상징처럼 떠오르던 판교도 안전불감증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용지 규모만 전체 66만1000㎡에 이른다. 현재 넥슨코리아·엔에이치엔·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안랩·카카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870여개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해, 새로운 국내 대표 아이티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3만명 정도였던 이곳 주요 기업 직원들은 지금 6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협력업체나 금융기관 등의 서비스 인력을 포함하면 10만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판교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택지개발지구의 한 부분이지만 이미 새로운 시로 나눠도 될 만큼 규모를 갖춘 도시로 성장했다는 얘기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인원이 소비가 아닌 생산활동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판교밸리 입주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수조원대 상장사가 여럿이고, 이곳 업체들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판교밸리의 위상은 업체 수가 아니라 이곳에 들어온 주요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이곳엔 한국의 간판 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 다수의 생명공학기술(BT) 업체가 입주했다. 특히 게임산업의 경우 한국 게임의 메카를 넘어 한국 게임산업 자체라고 해도 될 만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거의 들어와 있다.

분당, 일산에 비해 서울에 가까운 판교는 수도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며 10년 전 분양 때 높은 경쟁률과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기엔 아파트 단지들만 들어섰으나 아이티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1~2년 전부터 고급상가들이 들어서며 첨단산업과 유행이 공존하는 곳이 됐다.

사고가 발생한 유스페이스 인근에 산다는 주민 임아무개(35)씨는 “아이가 이 광장에 있는 말 조형물에 타는 걸 좋아해 거의 매일 나왔다. 주변에 가게들도 많고 외국 도시의 광장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늘 봐왔던 환풍구가 이렇게 깊은 깊이인 줄 몰랐다. 너무 무섭고 충격”이라고 말했다. 17일 공연의 취지는 입주 기업과 주민들의 소통을 넓히겠다는 것이었으나 바로 첫 행사날, 축제는 악몽이 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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